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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홍성욱선교사님 편지3 운영자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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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ungdongclinic.onmam.com/bbs/bbsView/23/362213

할렐루야! 필리핀 깜덴 교회 홍성욱 선교사입니다. 크신 하나님의 능력과 무한하신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깜덴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며 증인 되신 모든 분들과 함께 기도하며, 함께 아파하며 모아주신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간 깜덴 교회는 극심한 빈민 거부 현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었고 출애굽을 기다리는 이스라엘의 마음으로 합심하여 기도한 결과, 교회를 신축, 이전하는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빈민들의 숙원이었던 무료병원, 교육시설 건축을 계획하며 빈민 선교사역의 튼실한 터전이 될 깜덴나눔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소외된 삶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은 눈물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세우신 동역자들과 깜덴을 다녀가신 여러 성도님들과, 이름도 얼굴도 없이 헌신하는 성도님들의 손길을 통하여 사랑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8년 차의 깜덴 빈민 선교사역을 장문의 편지에 담아 기독교 방송사에 기고하여, 깜덴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첫 번째 징검다리를 놓으신 강서교회 김동준 목사님의 깜덴 사랑의 시작이 오늘의 귀한 열매의 원천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 방송 “새롭게 하소서- 깜덴의 기적” 편을 통해 지상파를 타게 된 깜덴 사역의 간증은 각 처소의 성도들을 듣도 보도 못한 깜덴이란 곳에 시선을 하나로 모으게 했으며 그 결과, 빈민들의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의료사역을 위해 자구책으로 해 오던 임시진료소가 알려지면서 “깜덴나눔 무료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도제목대로 필리핀인 상주의사와 간호사가 고용되었고 임시진료소는 더욱 활기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음에 이어질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예비하심에 비하면 전주곡이었습니다. 임시진료소에 상주의사가 근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 부자주민의 핍박은 더욱 거세졌고, 급기야 심각한 님비현상으로 인해 조직적인 대응에 부딪혔습니다. 그들은 예배를 탄압하였으며, 어린이를 교회근처에 금하였으며, 모든 성도들의 교회 출입을 위한 빌리지 게이트 진입 자체를 통제하려 들었습니다. 심지어 성경학교를 위해 모인 아이들과 선교사에게 총을 들고 나와 공포심을 조장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연히 빈민을 치료해오던 임시진료소는 합세한 부자주민들의 진정서 제출로 주일만 진료하는 것으로 한시적 페쇄상태에 돌입하게 되었고 삼천원이 없어 죽어가는 인생을 두려워하던 인근 빈민들은 또 다시 지독한 소외를 맛보아야했습니다. 깜덴 교인들은 밤낮으로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였고 담임인 저는 그런 교인들을 보며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주님께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많은 것을 예비하셨고, 그런 미리 계획하심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섭리하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두 번째 징검다리는 지난 7월에 무료병원일로 깜덴을 방문하셨던 안산 만족교회 송광섭 목사님을 통해 열렸습니다. 심각한 종교탄압의 현장을 목도한 송 목사님은 귀국과 동시에 만족교회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함께 기도함으로 결단하셨습니다. 한달간 특별기도기간을 선포하고 헌금을 작정한 결과 이방선교지인 깜덴교회 이전부지 마련을 위해 사천 삼백만원의 부지매입헌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안산 만족교회의 헌신은 상식적으로는 납득하지 못할 큰 결단이었습니다. 교회건축 이후, 이십 사 억원의 빚을 안고 있는 교회가 맞딱뜨릴 재정적 어려움만을 생각하면 믿음의 깊고 넓음을 떠나 누구도 선뜻하지 못할 결단임은 분명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이 다음에, 지금은 우리가 어려우니까, 지금은 우리 교회 이 문제부터 먼저”를 말하며 선교현장의 급박한 현실을 피해 우회하기가 쉽지 결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느 새 우리들에게 익숙해 져버린 이 시대 개교회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본이 되고, 이방 형제를 귀애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읽은 아름다운 헌신으로 받았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주님은 계속해서 묵묵히 징검다리를 놓고 계셨습니다. 주님의 깜덴을 향한 징검다리 놓기는 성도들의 기도소리와 함께 힘차게 진행되었습니다. 교회이전 부지를 매입한 후, 암담한 건축 문제를 놓고 기도할 때, 이 소식을 들으신 평촌 감리교회 홍성국 목사님으로부터, 안산 만족교회와 마찬가지로 기도 기간를 선포하고 한달 간 모든 성도가 함께 준비기도 하였으며, 특별예배를 통해, 가지 못하면 보내자는 한마음으로 120평 규모의 깜덴교회 건축비 칠천 오백만원 헌금이 모아졌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평촌감리교회도 어려움을 감내하며 해 주셨습니다. 필리핀 지역 도시빈민 사역의 선한 모델이 되어온 깜덴 교회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저없이 형제지애로 동역자 되신 사랑의 결정체였습니다.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절감하면서 그저 감사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평촌 감리교회와 안산만족교회를 통해 교회신축 이전 문제가 부지매입에 이어 건축비까지 완전히 해결되는 세 번째 다리가 놓이자, 병원건축을 위해 후원을 결심한 성도님들에게서 깜덴 나눔병원 건축 부지도 인근에 함께 매입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여, 중곡 감리교회(안정균 목사)에서 약 일천 만원을, 유신교회(이홍규 목사)에서 약 칠백만원, 강화 교산교회(박기현 목사)에서 약 삼백 만원, 강회에덴교회(백승철 목사), 모향회 등 그 외 다수의 후원자들이 보낸 병원 운영 후원금의 일부로,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모인 은혜 가운데서 오십 평 가량 지을 수 있는 토지를 매입하였습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는 이상운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원주 서원교회를 통해 세 개의 진료실과 약제실을 지을 50평 규모의 병원 건축비 이천 오백만원을  해결할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여름 단기 선교차 방문하신 중에 이런 여러 과정을 보고 들으셨던 이상운 목사님과 서원교회 장로님들은 교회이전과 건축 계획을 듣게 되신 후, 결단하기를 매년 필리핀 선교지에 1개 교회를 세우는 사역의 방향을 조정하여, 그 예산으로 이 곳 깜덴에 생명 살리기를 해 나갈 병원 건축을 헌신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은 여기서 그친 게 아닙니다. 교회 이전과 병원 건축예산을 확보하고 그 일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계획을 진행하는데, 강화 에덴교회 백승철 목사의 깜덴 사역의 소개로 용인 중앙교회 이용호 목사님의 깜덴 단독 방문은 이 크신 하나님의 계획에 다섯 번째 징검다리가 되었습니다. 깜덴 선교지 안팍을 돌아보고 귀국한 이용호 목사님은 그 증인이 되어 교인들에게 알리고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여 평소, 선교지에 보육시설을 세우는 비젼을 성취할 적임지를 깜덴으로 삼고, 교회부지에 깜덴지역 빈민촌 어린이 교육의 요람이 될 보육시설을 함께 지을 수 있도록 유치원 40평을 건축할 건축비 이천만원 헌금을 작정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깜덴은 오랜 기도제목이자 전 성도들의 숙원이었던 교회 이전과 무료병원건립, 보육시설 개원을 동시에 이루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심각한 님비 현상과 종교탄압에 부딪혀 설 곳이 없어질 위기에 있던 빈민들의 안식처인 깜덴교회는 새로운 이주지를 마련하여 안정된 예배처소는 물론이요, 생명살리기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무료병원과 생활고로 방치되어 왔던 취학 전 어린이 교육의 장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모든 것을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며, 이 일을 이루어가면서 더욱 많은 생명을 살리고, 변화되는 인생으로 사람들을 안내할 것 입니다. 지금 저희 깜덴교회 교인들은 이제 깜덴 나눔공동체로 거듭나면서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더욱 기대하고, 그들의 삶의 방향을 오직 주님께로만 향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낮선 이방 법규와 외국인이라 불리한 여러 입지를 뛰어 넘으며, 두 달 동안 모든 설계와 건축 허가 절차를 마치고 토목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은 이제 우기가 끝나서 앞으로 3개월 이후면 완공 될 예정입니다. 건축은 교회건축에 경험이 있고 이 곳 교포사회에서 신뢰도 높은 신실한 한국인 건축 설계 시공사가 맡았습니다. 필리핀 현지인 시공사는 기술상 낙후된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전문 용어가 오가야 하는 건축 현장에서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애 먹는 경우와 신뢰도가 떨어져 불안한 요인들이 많아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하였습니다. 또, 한번 지을 때 힘들더라도 좋게 지으라는 여러 목사님들의 조언과 바램이 있기도 합니다. 이 곳 건축 행정은 한국적 정서로는 상상이 안 되는 요구들도 많았습니다. 뒷돈과 뇌물을 은근히 요구하여 소위 급행료가 통용되는가 하면, 원리원칙을 주장하면 사정없이 티를 잡아 퇴짜, 지연으로 결과를 내 놓습니다. 심지어 정부가 도로를 닦아놓은 게 아니고 민간 자본가가 닦은 도로라 그 테두리 안에서 건축을 하는 사람이나 땅주인들은 필리핀 물가로는 이해가 안되는 거액의 도로세를 내야 건축허가를 해주는 규정이 있고, 일부 관공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몰고 오며 부자들과 유착되어 비리가 만연해 정식절차를 기대하기란 오히려 우스운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 도로세도 평촌 감리교회에서 헌금해주셔서 마침내 해결하였습니다. 참 화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화 낼 수도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이기에 웃어야 했습니다. 자국민을 위해 외국인 선교사가 와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 일인데도 고맙게 생각하기는커녕 되려 속이려 한다는 걸 느낄 때는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습니다.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도우는 손길로 보내주신 필리핀 변호사와 행정전문가들도 저희에게 부끄럽다고 말해올 정도입니다. 아무리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선교사지만 정말 울화가 치민다고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교회가 매입한 땅이란 걸 알고는 무단으로 남의 땅을 점거하여 일부러 어린 유실수를 심어놓고 보상을 해 달라며 은근히 총기소지를 알리며 위협하는 황당한 경우가 있었고, 유령단체가 찾아와 스페인 통치시대의 구법을 들이대고자기네 땅이라 우기며 아주 점잖고 품위 있게 사기를 치려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로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결하였으며 적법절차를 거쳐 순리대로 이끄시는 역사를 체험하였습니다. 이제 순리대로 공사가 진행되도록 기도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사 진행 중에 불미스러운 일이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순조로이 준공과 허가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돕는 손길들이 나타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건축 계획에 차질 없이 이루어가겠으나 교회나 병원, 유치원에 필요한 비품들을 조달할 재원은 아직 확보되지 못했습니다. 이 일 위에도 역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임하실 것을 믿습니다. 새 성전에는 강단과 300석 규모의 예배용 의자, 음향기기와 악기류, 사무용 집기, 비품 등이 필요할 것이고, 병원에는 기존의 비품, 집기류 외에 약제실용 기구 및 검진 기구들을 보충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유치원에는 모든 교육용 실내외 시설 및 집기 비품과 함께 교사 인건비 및 교육비 지원을 위한 후원 체계가 필요합니다. 계속 기도하며 이루어 가겠으나 여러 교회와 성도님들께 알려 합력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이제 지난 7년간의 필리핀 선교사역의 열매를 맺고 더 굳건한 터전위에서 남은 소명을 다해 빈민선교의 좋은 모델로 남고 싶습니다. 이후로 어떻게 주님께서 인도해 가실지 알 수 없으나 늘 현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어려움은 두려움 없이, 즐거움은 겸손히 감당하게 하실 주님을 의지합니다. 지금 이곳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폭탄테러 방지와 치안 유지를 위해 연일 뉴스에서는 경계를 상기시킵니다. 얼마 전에는 한국인이 은행에 돈을 입금시키러 가다가 필리핀 강도들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도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저희는 건축 관계로 돈이 오갈 일이 많아 아예 은행에서 만나 계좌 이체를 하거나 결제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번 교회 이전과 건축 문제를 두고 보여주신 많은 성도님들의 사랑과 교회의 헌신과 동역자 목사님들의 크신 은혜에 힘입어 더욱 바른 선교, 좋은 열매를 맺는 선교 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받은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섬기는 귀한 삶을 살아, 이곳에 저희를 보내신 하나님의 계획을 이행하는 도구가 되겠습니다. 깜덴교회는 깜덴나눔교회로 거듭나며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고, 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 땅의 소외된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그 소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깜덴공동체 건립을 위한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강서교회 김동준 목사님과 안산만족교회 송광섭 목사님, 평촌감리교회 홍성국 목사님, 원주서원교회 이상운 목사님, 용인중앙교회 이용호 목사님, 중곡감리교회 안정균 목사님, 강화에덴교회 백승철 목사님, 강화교산교회 박기현 목사님, 유신교회 이홍규 목사님, 깜덴나눔후원회와 모향회 회원, 모든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개교회 장로님들과 성도님들, 또한, 늘 기도로 동역하시는 깜덴의 증인되신 동역자님들, 여러 선배 목회자님들과 후배 목회자들, 필리핀 선교지에 저를 파송하신 천지선교회 장동주 감독님과 회원 여러분, 모든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준공식 계획 수립 후 다시 편지 드리겠습니다. 평안하십시오. 2005. 11. 17. 필리핀 깜덴교회 홍성욱(김명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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