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포로 부터 온 편지 | 운영자 | 2007-09-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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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교회 목사님과 여러분, 그리고 자원봉사자 의사 선생님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본 교회에서 치료받고 있는 중국 교포입니다. 몇달동안 무상으로 되는 치료를 받으면서 감사의 마음을 깊이 느끼고 있었지만 오늘에야 필을 들게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중국에 있을 때 교회라는 문앞에도 못 가본 저 였지만 정동교회에서 공짜로 병을 봐주고 약을 준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하여 찾아온 이유같은 걸 묻지도 아니하고 피부색갈이나 국적차별도 가리지 않고 너나없이 똑같이 대해 주시고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품이 정말로 이처럼 넓으실까?' 교회에 다녀온 첫 날, 저는 내내 이생각 뿐이였습니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저희들에게 그처럼 지극한 사랑을 주시고 삶의 희망을 안겨주시는 목사님과 교회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들의 진심어린 인간애는 저희들 육체상의 고통 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도 치료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자식들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한국에 돈 벌려고 온 사람입니다. 사실 중국에서 살면서 "나는 중국사람이다"고 외쳐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축구경기하면 한국을 응원하는 것이 중국 조선족들의 마음이구요! 하기에 일본이나 미국에 가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우리 민족의 고향이고 같은 동포라는데서 한국에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다 같은 조선사람들이고 고구려 후손들이지만 탈북해온 사람은 동포이고 상객의 대우를 꾸려 저희들은 교포이고 하객의 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 게다가 가정부로 일하면서 매일마다 받게 되는 스트레스 때문에 박달나무라고 불리우던 저의 신체는 망가지기 시작했고 한국에 온 것이 후회막급해서 마음의 고통이 더 컸습니다. 아픔과 고통속에 시달리고 있는 저에게 인간의 사랑과 너그러움을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 바로 정동교회의 고마운 분들입니다. 제가 여지껏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어 본 적은 없지만, 당신들의 모든 소행이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그 사랑을 전도하고 계신다는 사실은 진정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마음이 개운해지고 모든 일이 순조롭다고 하셨지요. 속마음을 털어놓은 이 시각부터 저는 많이 개운합니다. 상담을 통하여 많은 지식 넓히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치 않아 죄송합니다. 사랑으로 넘치는 정동교회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맙다는 글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교포로부터 올림 200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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