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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차 해외의료선교 - 치과보고 운영자 201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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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보고서

                            작성자: 류제성


2011년 라오스는 내게 첫 해외의료선교란 경험을 갖게 한 기쁨의 땅이었다. 은혜로운 시간을 허락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 준비모임 하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았다. 덥고 습한 날씨, 사회주의국가란 어려움, 정동교회 아가페클리닉에서도 처음 가는 선교지란 점에서 두려움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나에게는 첫 해외선교 참여였기에 무던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정동 아가페 클리닉에 나와서 외국인 근로자 봉사를 하면서, 학교에서는 원내생으로 애쓰면서 정작 가슴 속 중요한 것을 잊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선교가 ‘삶’이라는 것은 ‘함께 사는 것’ 임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해외의료선교는 정동에서 봉사와는 많은 점이 달랐다. 환자들의 상태들이 한국에서의 환자들 보다 구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간단한 수복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거의 없었고, 신경치료 혹은 발치를 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러나 하루하루 진료지가 바뀌는 일정상 당일 마무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치료를 해 주어야만 했다. 아직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나에겐 큰 어려움이 었지만, 박형식 교수님과 하태진 권사님의 경험과 지식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순간순간 환자에게 최선이 무엇일까란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다만 부족한 시간 때문에 한 사람당 가장 필요한 하나의 치료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은 가슴이 아팠다.

이번 의료선교는 비엔티엔에서 2번(3나절)의 진료, 방비엔에서 하루(2나절)의 진료로 구성되었다. 두 지역을 비교해 볼 때 방비엔의 환자들의 구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더 열악했고, 선교사님께서는 그동안 방비엔에는 의료진의 방문도 없었다고 했다. 일년에 한 번 단기로, 그것도 매번 장소를 바꾸어가면서 이루어지는 의료봉사의 특성상 거의 모든 환자에서 follow-up은 불가능하다. 다만 진료지를 한 곳에서 했다면 장비들을 설치하고 제거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뿐더러 진료를 더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더 나은 진료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과 전기가 풍부한 국가여서 장비를 돌리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손광일 선생님이나 훈, 애나 모두 여러번의 의료선교의 경험이 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명노철 장로님, 권균원 위원장님이 바쁜 와중에도 직접 예진과 보존진료에 참여해 주셔서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했다. 치과팀을 도와주었던 성원이가 있었던 것도 참 감사한 일이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들이 있었기에 치과팀의 진료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바람이 있다면 한 두명 정도의 인원이 더 허락된다면 라오스 환자들에게  단순히 칫솔과 치약을 나누어 주는 것 이상으로  잇솔질 교육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첫 의료 선교에서 만난 라오스 사람들은 참 순수한 사람이란 것이 느껴졌다. 자기만한 동생을 안고 있는 누이의 모습, 치과 진료에 신기해 하며 진료소 주변 창에 빙 둘러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길들이 참 선하고 아름다웠다.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을 알게 되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5박 6일의 시간동안 많은 땀을 흘렸지만 정작 땀 흘리는 순간, 육체적으로 고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라오스 의료 선교를 다녀오면서 지금 내가 누리는 수많은 편리와 행복들을 그동안 당연시 여기며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도처에 감사해야 할 일 투성이임에도 무심히 지나친 지난날을 반성해 볼 기회가 되었다. 주께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시고 돌봐주심에 감사한다. 내가 짊어져야 했을 짐들을 주님이 다 맡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대원들 모두가 건강히 무사히 사역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라오스에 가기 전 했던 수많은 걱정들을 어느 순간부터는 잊을 수 있었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평범하면서도 귀한 진리를 깊이 깨달았다. 또한 의료 선교에 간절한 기도가 무엇보다 필요함을 깨달았다. 2011년 여름, 해외의료선교란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박형식 교수님, 권균원 장로님, 하태진 권사님 외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의료선교의 기회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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