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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해외의료선교-라오스] 사역팀별 보고 & 봉사후기(3) - 외과/비뇨기과/피부과 & 치과 남연정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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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ungdongclinic.onmam.com/bbs/bbsView/24/362459

21차 해외의료선교 <라오스> 의 사역팀별 보고 및 후기 입니다.

 

 

3. 가장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외과/비뇨기과/피부과

      & 아가페 클리닉의 자랑치과

 

 

   외과/비뇨기과/피부과팀보고서 : 김태희 집사

 

  2011년 내 생애 처음으로 아가페 팀을 따라 해외선교진료를 간 곳이 라오스다. 그래서 나에게 라오스란 나라는 선교와 해외진료를 생각하면 그 어느 나라 보다 값진 곳이다. 공산국가이며 불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할 수 없는 곳이기에 의료를 통한 라오스의 선교는 그 어느 곳 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3년이 지나 2번째 라오스 땅을 밟았다. 저녁의 피곤한 몸이었지만 우리 일행은 3시간의 버스를 타고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사역지인 방비엔으로 향하였다. 3년 전 만났던 백총명, 백규현 선교사님이 우리 팀을 웃으며 맞이하셨다. 매번 느끼는 은혜로운 감정이지만 난 개인적으로 선교사님들을 존경한다. 그들이야말로 이 땅에서 주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요 진정한 전파자라 생각한다.

 

  매일 200여명의 환자를 대하다 보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인간적으로 볼 때 말도 통하지 않고, 환자 몸에서 냄새가 나고, 더럽다. 솔직한 맘으로는 "... 내가 이곳에 왜 왔나?" 하는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때로는 피곤하여 그냥 기계적으로 환자를 대하는 때도 있다. 빡빡한 스케줄로 몸이 많이 지치는 것이 인간적인 내 모습이다. 하루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이 되어 숙소에서 드리는 예배는 보잘것 없는 이 몸을 이곳에 사용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된다. 진료적인 면에서 볼 때 이번에는 비뇨기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한 것 같아 좋았다. 어린아이가 음낭수종을 가지고 있어 진단하였고, 역시 어린 아이에서 잠복고환을 진단하였다. 이러한 질환들은 발견하는 시기가 중요하기에 이번 진료에 진단되고 2차 진료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받는다면 참 의미 있는 사역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단기간 다녀오는 의료선교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매번 떠나면서 갖지만... 단지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작은 일꾼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섬김의 자세로 그곳으로 떠난다. 한국에서의 호화로운 생활을 생각하면 과연 난 한 알의 밀알이 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보잘것 없는 이 몸을 주님께서 써 주신다고 만 한다면 언제든지 주님의 부르심을 받기 위해 기도하고 싶다.

 

라오스에서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생각한다. 주님만이 희망이고 사랑이기에 그들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님들. 해맑은 웃음으로 우리에게 손을 흔들던 라오스의 아이들.. 과연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그곳에 전파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우리는 그저 주님의 부르심에 머리 숙여 복종하는 작은 일꾼이라 생각한다.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를 기도하며 작은 밀알이 되어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싶다.

 

 

    치과팀보고서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설경윤 청년

 

  첫째날, 밤 비행기에서 잠을 설치고 아침에 잠시 눈을 붙이고 나온 상황이라 약간 피곤한 상태로 사역지에 도착했고, 바쁘게 짐을 풀고 준비했습니다. 첫 날은 생각만큼 붐비지는 않았는데, 환자분들의 방문이 특정 시간에 집중되지 않고 고루 퍼져있어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았음에도 이렇게 느껴졌던 건 예진, 접수, 임상병리 파트를 담당하신 여러 팀원들의 경험에 의한 노하우와 노력이 있었음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사역에 임했습니다. 항상 문제를 일으켰던 치과 기구 멸균 장치(오토클레이브)는 이번엔 포장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정상작동 했음에도 전기가 일정하게 들어오지 않아 곤란함이 있었으나, 미리 대비했던 대로 멸균 대체 도구를 이용했고, 발전기를 사용한 이후에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은 같은 마을에서의 두번째 날인만큼 환자가 많은 것으로 예상하고 출발했으나, 역시 환자가 매우 많았습니다. 전날 정동 아가페 팀의 마음을 다한 진료와 교육사역, 사진사역, 어린이사역 등으로 인한 입소문 때문이 아닐까 싶어 감사한 마음으로 바쁘게 봉사했습니다. 이틀간 까시 마을에서 봉사를 하며 느꼈던 점은, 유난히 어린아이들이 치과에서 칭얼대거나 울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감정표현이 너무 없으니 어린이들의 치과 진료의 진행은 원활했으나, 왠지 모를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날 왕키 마을에서는 발치 환자가 유난히 끊이지 않고 하루 종일 왔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 지역 마을에서 이를 뽑으면 시력이 안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도 발치 환자가 많아 정신없이 어시스트 했습니다. 환자들의 구강상태도 심각한 사람도 많았고, 대부분의 발치가 필요한 치아들은 충치로 삭아 부러져버려 난이도가 높은 발치 케이스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넷째날, 몽족 마을인 남떼마을의 경우, 어린아이들이 매우 많았고, 앞의 다른 마을들과는 달리 시끌벅적하고 아이들도 울기도 하며 북적였고, 특히 이 날도 발치 환자가 많았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우리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 가지고 노는 걸 보며 이곳의 환경적인 열악함을 새삼 느끼며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지만, 그들의 행복하고 티 없는 표정은 이런 생각조차 왠지 죄스러운 느낌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 치과에서의 2차 진료 환자 케이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우측 구강 내 볼근쪽 점막에 발생한 양성종양으로 인해 진료소를 찾으신 중년 여성환자분. 종양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영상촬영 없이 수술 진행 시 잔류될 가능성이 있어 수술로 제거하지 않고 2차 진료 의뢰.

 

2) 구강 내 점막에 다발성 궤양으로 진료소를 찾으신 20대 여자 환자분. 1년 가까이 궤양이 계속되며 고통받고 있다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 구강 악성종양의 전조증상으로 판단되었기에 2차 진료 의뢰.

 

3) 하악 좌측 발치로 진료소를 찾은 30대 남자 환자분. 발치한 곳에서 부골이 나오고 발치와가 매우 깊었음. 골수염으로 판단되어 2차 진료 의뢰.

 

  특히 구강 내 심한 궤양 환자는 1년이나 같은 증상과 통증이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아 라오스는 아직도 의료서비스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라오스가 사회주의국가이고, 종교의 자유를 제대로 보장하는 나라가 아니기에, 다른 국가에서의 사역과는 다르게 시작과 끝에 제대로 된 기도를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앞을 보고 눈을 뜬 상태로 기도를 했던 것이 안타까웠고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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